시라카와고 여행 완벽 가이드|나고야·다카야마·가나자와·도야마에서 가는 방법부터 비용·관광 동선·계절별 여행까지

 눈이 내리는 날, 일본의 어느 산골 마을을 걷고 있다고 상상해 봅니다.

발밑에서는 눈이 사각사각 밟히고, 눈으로 무겁게 덮인 지붕에서는 하얀 눈이 천천히 흘러내립니다. 멀리 산은 온통 흰색으로 변했고, 그 아래에는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삼각형 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가까이 다가가 보면 이곳의 집들은 단순히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건물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는 집입니다.

바로 일본 기후현의 산골 마을 시라카와고(白川郷)​입니다.

시라카와고를 대표하는 오기마치 합장조 마을에는 눈이 많이 내리는 산악지역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특한 갓쇼즈쿠리(合掌造り) 가옥이 남아 있습니다. 이 전통 마을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현재도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여행에서 유명한 관광지를 하나 더 보는 것보다 그곳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좋아합니다.

시라카와고가 특별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지붕의 경사가 왜 그렇게 가파른지 알게 되고, 여름에는 초록색 논과 산을 바라보면서 왜 이곳에서 농촌 공동체가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봄에는 새싹이 돋고, 가을에는 논과 산이 색을 바꾸면서 같은 마을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시라카와고는 겨울에만 가야 하는 여행지가 아닙니다.

봄에는 생명의 계절, 여름에는 초록의 계절, 가을에는 색의 계절, 겨울에는 눈의 계절.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지금부터 일본의 깊은 산속에 자리한 세계유산 마을, 시라카와고로 저랑 천천히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1. 시라카와고는 어떤 곳일까?

시라카와고 (白川郷)​ 여행의 중심은 오기마치(荻町) 합장가옥(合掌造り) 마을​입니다. 



  • 산속 마을인 이곳은 대설 지역이라 농사를 지을 땅이 부족해서 항상 식량이 부족했던 곳으로, 에도시대에 들어서 양잠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곳 사람들은 농지가 부족하고 노동력이 부족하다 보니 분가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식이 분가하면 기존 가정에는 그만큼 노동력과 농지가 줄고, 그 독립한 자식도 농사를 지어야 할 땅에 집을 지어야 하니 자연히 전체적으로 농지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장남만이 정식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가족 제도였기에 가옥을 3, 4층으로 지어야 했고, 그래서 크고 높은 집이어야 했습니다.
  • 이곳의 집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두 손을 모은 즉, 합장한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합장가옥(合掌造り)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쩔 떄는 책을 반쯤 펴서 세워 놓은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 합장 가옥(合掌造り)의 특징은 지역의 특성 때문에 지붕에 쌓이는 눈의 무게를 줄이고 눈이 쉽게 흘러내리도록 경사를 크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자연통풍, 건축재의 재활용, 눈을 녹이는 기능, 천연 단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지붕은 짚으로 만든 끈으로 나무를 고정하고, 억새로 엮어서 완성합니다. 못, 나사 등 금속으로 된 이음새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 지붕의 경사면이 동, 서 방향을 향하게 집을 짓는데, 이것은 직사광선을 확보하여 눈이 빨리 녹게 하기 위함입니다. 
  • 3층 또는 4층으로 지어진 건축은 다락에서 누에를 치면 1층에서 열기가 올라와 온기가 유지됩니다.
  • 경사각이 45도~60도나 되는 지붕은 눈이 많이 오는 이 지역의 특성상 쌓인 눈이 잘 미끄러져 떨어지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 지붕은 30년~40년에 한 번 교체합니다. 한 세대에 한 두 번 정도 지붕을 가는 셈입니다. 지붕을 교체할 때는 품앗이(結い)같이 마을 사람들이 서로 돕는데, 약 200여 명이 이틀 동안 꼬박 지붕에 매달려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구가 많이 줄어 전문업자에 맡기는 집도 생겼습니다.
  • 지붕 교체 비용은 한 번에 대략 3,000만 엔 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비용의 90%는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해 준다고 합니다.
  • 집안에 들어서면 마루 한 가운데 '이로리'라는 화로가 있는데, 여기서 피어오른 연기가 지붕 속으로 퍼져 벌레나 해충을 죽이고 습기를 제거해 지붕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불을 피우며 사용 중인 집의 지붕은 이엉이 검은색이지만 더 이상 불을 피우지 않는 관람용 집의 지붕은 파랗게 싹이 나고 있습니다. 푸른빛을 띤 지붕은 오히려 얼른 손봐야 하는 지붕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시라카와고는 마을 전체의 96%가 숲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이곳은 100년 전에는 1800 가구에 달했던 합장가옥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613세대가 살아가는 작은 산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2026년 9월 1일 기준 1,449명에 불과합니다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합장조 마을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세계 곳곳에서 찾아옵니다.
  • 배산입수 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일체 다른 시설을 짓지 못하게 지자체에서 구입하여,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타지역 사람들에게 팔지 않고, 부수지 않고, 빌려주지 않는다는 주민 조례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라카와고의 매력은 단순히 오래된 집이 많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집과 논, 물길, 산, 숲 그리고 주민들의 생활이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현재도 오기마치 마을에는 실제 생활공간이 많기 때문에 관광객이 방문할 때는 일반적인 테마파크와는 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사유지에 들어가거나 주거공간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시라카와고 여행은 몇 시간 정도 필요할까?

처음 방문한다면 식사 시간까지 최소 3~4시간 정도를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히 마을만 빠르게 걷는다면 2~3시간도 가능하지만, 방문객마다 저마다 구경하는 속도도 다르고, 눈길처럼 계절적인 도로 상황도 다르므로 실제 여행에서는 버스에서 내린 후 사진을 찍고, 합장가옥 내부를 구경하고, 식사를 하고, 전망대까지 다녀오게 된다면.

시간을 조금 더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3. 시라카와고 찾아가는 방법

나고야에서 시라카와고 가는 방법

시라카와고 여행의 대표적인 출발지는 나고야입니다.

나고야역 주변에서 출발해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시라카와고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가장 편한 방법은

나고야 → 시라카와고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나고야에서 시라카와고로 가는 버스는 계절과 운행일에 따라 시간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행 날짜에 맞춰 공식 버스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폭설이나 고속도로 통제로 버스가 크게 지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 여행에서는 시라카와고 관광 후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일정에 너무 촘촘한 환승 시간을 잡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나고야 출발 추천

나고야 1박 → 시라카와고 당일 관광 → 다카야마 또는 가나자와 이동

이 코스가 가장 무난합니다.

또는

나고야 → 시라카와고 → 가나자와 → 도야마

처럼 이동하면 일본 중부와 호쿠리쿠를 연결하는 여행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카야마에서 시라카와고 가는 방법

시라카와고와 가장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시 가운데 하나가 다카야마입니다.

다카야마 노히 버스터미널에서 시라카와고까지 버스로 약 50분 정도가 걸립니다. 노히버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다카야마와 시라카와고를 연결하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일부는 예약제입니다.

현재 공식 요금표 기준으로 다카야마 버스터미널 → 시라카와고 편도 2,800엔​입니다.

다카야마는 그 자체로도 여행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코스를 추천합니다.

다카야마 1일 → 시라카와고 1일 → 가나자와 OR 도야마(우나즈키 온천)

다카야마에서는 다카야마진야, 산마치스지, 미야가와 아침시장 등을 둘러보고 다음 날 아침 시라카와고로 이동하면 동선이 좋습니다.

도야마에서 시라카와고 가는 방법

도야마에서도 시라카와고로 직접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도야마역 → 시라카와고

노선이 운행되며, 현재 편도 요금은 2,400엔​입니다.

도야마에서 출발하는 여행자에게는 시라카와고와 다테야마·구로베 알펜루트를 함께 묶는 여행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봄부터 가을까지라면

도야마 → 다테야마·구로베 → 도야마 → 시라카와고 → 다카야마

같은 식으로 일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알펜루트는 계절별 운영기간이 다르므로 시라카와고와 같은 날 무리하게 연결하기보다는 각각 하루 정도 여유를 두는 편이 좋습니다.

가나자와에서 시라카와고 가는 방법

가나자와 역시 시라카와고 여행의 대표적인 출발지입니다.

가나자와역에서 시라카와고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공식 요금표 기준 가나자와역 → 시라카와고 편도 2,800엔​입니다.

가나자와에서 출발한다면

가나자와역 → 시라카와고 → 다카야마

또는 반대로

다카야마 → 시라카와고 → 가나자와

코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 동선상

가나자와 → 시라카와고 → 다카야마

순서가 상당히 편리합니다.

가나자와에서는 겐로쿠엔, 가나자와성, 오미초시장, 히가시차야가이 등을 먼저 보고 시라카와고로 이동하면 도시와 산촌의 분위기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시라카와고 도착 후 관광 동선

시라카와고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아갈 곳은 시라카와고 버스터미널입니다.

짐이 있다면 터미널의 코인락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형·중형은 1회 이용 기준 500엔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마을을 걸어봅니다.

추천 관광 동선

시라카와고 버스터미널

와다케

오기마치 합장가옥 마을

묘젠지·합장가옥 관련 시설

점심식사

오기마치 성터 전망대

전망대에서 마을 전체 조망

버스터미널

이 정도면 시라카와고의 핵심을 대부분 볼 수 있습니다.

5. 첫 번째 관광지, 와다케

시라카와고에서 가장 유명한 합장가옥 중 하나가 와다케(和田家)​입니다.

와다케는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대표적인 합장가옥 건축물이며, 현재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공식 관광협회 자료에 따르면 성인은 400엔, 초등학생은 200엔​이며, 관람시간은 기본적으로 9:00~17:00입니다.

마을을 그냥 걷는 것과 실제 합장가옥 내부를 보는 것은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집 안으로 들어가 보면 높은 지붕 구조와 전통적인 생활공간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시라카와고의 건축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잠하던 도구들을 전시해 놓은 2층으로 올라가면 여름에는 굉장히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시라카와고 최고의 사진 포인트, 오기마치 성터 전망대

시라카와고 사진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바로 이곳입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산을 배경으로 합장가옥들이 모여 있는 오기마치 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겨울에는

하얀 눈 + 검은 목조 건물 + 산

이라는 강렬한 대비가 만들어집니다.

전망대 셔틀버스는 9:00~15:40,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성인 편도 요금은 300엔​입니다.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겨울에는 눈과 얼음 때문에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이 많이 쌓이는 시기에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시라카와고에서 무엇을 먹을까?

시라카와고 여행에서는 화려한 미식보다 산촌에서 오래 이어져 온 음식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히다규

일본을 대표하는 소고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라카와고 주변에서는 히다규를 활용한 스테이크, 덮밥, 고로케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②소바

산촌 지역에서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음식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소바 한 그릇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③고헤이모치

밥을 으깨 꼬치에 붙인 뒤 된장 계열의 양념을 발라 구운 음식입니다.

관광 중 간단하게 먹기 좋은 간식입니다.

④산나물 요리

시라카와고에서는 산촌답게 산나물을 활용한 요리도 만날 수 있습니다.

⑤두부 요리

시골 지역 특유의 담백한 두부 요리도 시라카와고에서 맛볼 만한 음식입니다.

다만 식당은 영업시간이 제한적인 곳이 있고 점심 영업 중심인 곳도 많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도착하면 식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8. 시라카와고 여행 비용은 얼마나 필요할까?

시라카와고 자체는 입장료가 필요한 테마파크가 아닙니다.

마을을 걷는 것 자체는 무료입니다.

다만 와다케 등 일부 시설에 들어갈 경우 별도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개별 합장가옥 관람시설은 대체로 300~400엔, 야외 박물관인 합장가옥 민가원은 800엔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여행 기준으로 계산하면,

  • 버스 왕복 또는 편도 이동비
  • 전망대 셔틀버스 600엔
  • 시설 입장료 400~800엔
  • 점심 1,000~2,500엔
  • 간식·음료 500~1,000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통비를 제외한 현지 관광·식비만 약 2,000~4,000엔 정도​를 기본 예산으로 잡으면 비교적 여유가 있습니다.

물론 히다규 등 고급 식사를 선택하거나 기념품을 많이 구입하면 비용은 더 올라갑니다.

9. 봄의 시라카와고

눈이 녹기 시작하면 시라카와고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겨울 동안 하얗게 덮였던 지붕 주변에서 초록색이 올라오고, 산에는 새로운 생명이 시작됩니다.

봄 여행의 장점은 겨울보다 걷기가 편하고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는 것입니다.

봄 추천 일정

09:00 시라카와고 도착

→ 버스터미널

→ 와다케

→ 오기마치 합장가옥 마을

→ 점심

→ 전망대

→ 카페·기념품

→ 15:00 전후 이동

봄에는 산속이라 아침저녁 기온이 낮을 수 있으므로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여름의 시라카와고

여름이 되면 시라카와고는 완전히 초록색 마을이 됩니다.

합장조 가옥 사이로 논이 펼쳐지고 산은 짙은 녹색으로 변합니다.

눈 덮인 시라카와고만 생각하고 방문했다면 오히려 이 풍경이 더 인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낮 시간이 길기 때문에 관광시간을 확보하기 좋습니다.

다만 산촌이라고 해서 무조건 시원한 것은 아닙니다.

한낮에는 햇볕이 강할 수 있으므로 모자와 물,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추천 일정

08:30~09:00 도착

→ 합장가옥 마을 산책

→ 와다케

→ 점심

→ 전망대

→ 카페

→ 오후 3~4시 이동

여름에는 아침 일찍 움직이는 것이 특히 좋습니다.

11. 가을의 시라카와고

개인적으로 계절 하나를 추천한다면 가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합장가옥과 단풍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사진을 찍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산과 논, 목조주택이 함께 있는 시라카와고에서는 단풍이 도시의 단풍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아침에는 차가운 공기가 감돌고 낮에는 비교적 걷기 좋은 날씨가 이어져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단풍철은 방문객이 몰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버스 예약과 숙소 예약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추천 일정

09:00 시라카와고 도착

→ 와다케

→ 오기마치 산책

→ 고헤이모치 간식

→ 점심

→ 전망대

→ 오후 마을 산책

→ 16:00 전후 이동

12. 겨울의 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계절입니다.

눈이 내린 합장조 마을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겨울 시라카와고는 아름다운 만큼 여행 준비가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발입니다.

일반 운동화보다는 방수 기능이 있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이 좋습니다.

두꺼운 양말, 장갑, 모자, 방수 재킷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버스 지연 가능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노히버스는 폭설과 도로 상황에 따라 큰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시라카와고 관광 → 당일 다른 도시 이동

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3. 계절별 추천 여행 일정

①봄

가나자와 → 시라카와고 → 다카야마

벚꽃과 새싹, 산촌 풍경을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②여름

도야마 → 시라카와고 → 다카야마

초록색 산과 논을 중심으로 여행하기 좋습니다.

③가을

다카야마 → 시라카와고 → 가나자와

단풍과 전통마을을 함께 즐기는 코스로 추천합니다.

⑤겨울

나고야 → 시라카와고 → 다카야마

눈 풍경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좋은 코스입니다.

단, 폭설이나 도로 상황에 따라 버스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겨울에는 일정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14. 시라카와고 당일치기와 1박, 어느 것이 좋을까?

①당일치기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특히 다카야마나 가나자와에서 출발한다면 아침 버스를 타고 들어와 3~5시간 정도 관광한 뒤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방법이 효율적입니다.

장점은 숙박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저녁의 조용한 산촌 분위기를 경험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②1박 여행

시간이 된다면 저는 1박을 추천합니다.

관광객이 빠져나간 늦은 오후의 시라카와고는 낮과 분위기가 다릅니다.

특히 전통 민가나 주변 숙소에서 숙박하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실제 산촌에서 하루를 보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시라카와고에는 합장가옥을 활용한 숙박시설도 있습니다.

15. 시라카와고 여행에서 꼭 기억할 것

시라카와고는 관광객을 위한 거대한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마을입니다.

따라서 여행할 때 몇 가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사유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둘째, 주민의 집을 허락 없이 촬영하지 않습니다.

셋째,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지 않습니다.

시라카와고 관광협회는 환경보호와 경관 보존을 위해 마을 안에 일반적인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고 있으며, 구입한 상점에 돌려주거나 직접 가져가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넷째, 겨울에는 눈길을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섯째,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환승시간을 충분히 확보합니다.

특히 2026년 12월부터는 단체버스의 경우 세세라기공원 오로 주차장에 사전예약제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혼잡을 줄이고 주민 생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16. 시라카와고 여행, 언제 가는 것이 가장 좋을까?

사진 한 장으로 시라카와고를 기억하고 싶다면 겨울입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걷고 싶다면 봄과 가을이 좋습니다.

초록색 논과 산촌 풍경을 좋아한다면 여름도 훌륭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계절특징 추천도

새싹, 산촌 풍경, 비교적 편안한 산책★★★★☆
여름짙은 녹음, 논, 긴 일조시간★★★★☆
가을단풍, 논, 합장조 가옥의 조화★★★★★
겨울눈 덮인 합장조 마을★★★★★

결국 시라카와고는 ‘언제 가느냐’보다 무엇을 보고 싶은가에 따라 여행 시기가 달라집니다.

마무리|사진보다 오래 기억되는 마을, 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에 도착하면 처음에는 누구나 사진부터 찍게 됩니다.

삼각형으로 솟은 합장가옥 지붕, 산을 배경으로 모여 있는 오래된 집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논과 숲.

하지만 조금 천천히 걸어보면 사진에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집과 집 사이로 흐르는 물길.

오래된 나무로 만든 창문.

눈의 무게를 견디도록 만들어진 지붕.

그리고 그 집에서 지금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흔적.

그래서 시라카와고 여행은 단순히 ‘예쁜 일본 마을을 보는 여행’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곳은 자연에 맞춰 집을 만들고, 마을을 만들고, 공동체를 지켜온 사람들이 남긴 생활문화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나고야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와도 좋고, 다카야마에서 들어와도 좋습니다.

가나자와에서 출발해도 좋고, 도야마에서 내려 시라카와고를 거쳐 다카야마로 넘어가도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하루쯤은 이곳 민박에 머물러 보시기 바랍니다.

관광객이 빠져나간 저녁의 조용한 산골 마을을 걷다 보면 낮에 보았던 시라카와고와 전혀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동화 속 마을처럼 보이고, 봄에는 다시 살아나는 마을처럼 보입니다.

여름에는 초록색으로 가득하고, 가을에는 산과 논이 붉고 노랗게 물듭니다.

그래서 시라카와고는 한 번 보고 끝나는 여행지가 아니라, 계절을 바꿔 다시 찾아가고 싶은 일본의 마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 중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나고야·다카야마·가나자와·도야마를 연결해 시라카와고를 여행 코스에 넣어보세요.

화려한 도시 여행과는 또 다른 일본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